“엄마, 우리집 200만원 받을 거 같아”...1인 최대 50만원, 차등지급하는 민생지원금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6.16 19:38:09 I 수정 : 2025.06.16 20:14:29
입력 : 2025.06.16 19:38:09 I 수정 : 2025.06.16 20:14:29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상정 계획
전국민에 지급하되 차등적용 검토
일반국민 1인당 25만 원씩 받을 듯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4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겐 50만원 유력
소득 상위 10% 15만원 지급 검토
지급 방식은 현금∙카드∙지역화폐
전국민에 지급하되 차등적용 검토
일반국민 1인당 25만 원씩 받을 듯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4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겐 50만원 유력
소득 상위 10% 15만원 지급 검토
지급 방식은 현금∙카드∙지역화폐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소득계층별로 지원 금액에 차등을 두는 방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은 1인당 25만원씩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 해당하는 국민은 대략 4235만명 수준이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4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약 100만명이 해당한다.
기초생활수급자 255만명에겐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4인 가구면 최대 200만원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2022년 총 7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와 비교하면 심야영업 중단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빼고는 가구당 가장 큰 규모의 지급이 이뤄지는 셈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소득 상위 10%의 근로소득·사업소득을 합친 통합소득은 연 1억5180만원에 달한다. 이들에게 4인 가구 기준으로 60만원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지, 얼마나 내수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견이 부분하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생지원금은 소득하위 계층에 집중해 1인당 지급 규모를 늘려서 줘야 내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지역화폐보다 현금으로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일괄 25만원 지급보다는 진전된 방안”이라며 “당초 목적이 팍팍한 살림살이를 도와주자는 것이었으니 여유가 있고 한계소비성향이 낮아 받는 대로 쓰지 않은 고소득층에 굳이 같은 지원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지만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시적인 부양은 있겠지만 2개 분기만 지나면 효과는 사라지고, 지원금에 따른 물가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정부 재정에도 부담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도 “40만~50만원으로 살아날 경기로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진작이 아닌 취약계층 지원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3년 평균 재정지출승수는 정부소비 0.91, 정부투자 0.86, 이전지출 0.33 등으로 현금성 복지인 이전지출이 재정승수 효과가 가장 떨어진다. 정부가 1조원을 정부소비에 쓰면 91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있지만 이전지출에 쓰면 3300억원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번 추경에는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도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지역화폐 발행 지원을 전액 국비로 한다면 평균 할인율이 10%라고 가정할 때 1000억원 예산이 책정될 경우 1조원 발행이 가능하다. 지난달 통과된 1차 추경에는 4000억원이 포함됐는데, 이번 추경에서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상생페이백’은 9~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에서 카드로 지출한 금액이 작년 비교 기간보다 증가했을 때 월 최대 10만원 한도로 3개월간 총 30만원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당초 7월이면 시작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스템 마련에 시간이 걸려 3분기 말~4분기 시행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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