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지오GC 인수 못 끝낸 더시에나, 중부CC M&A 완주 가능할까

우수민 기자(rsvp@mk.co.kr),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12 16:43:18 I 수정 : 2025.06.12 20:10:06
‘자금난’ 애경이 내놓은 중부CC
시에나, 유수SI 제치고 우협따내

세라지오도 아직 자금 마련못해
중부CC 거래병행 놓고 설왕설래


[본 기사는 06월 12일(10:13)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중부컨트리클럽. [애경중부CC]
유수 대기업을 제치고 중부컨트리클럽(CC) 인수 우선협상 지위를 따낸 더시에나그룹이 세라지오골프클럽(GC) 인수를 마무리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2000억원대 골프장 ‘빅딜’을 동시에 완주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시에나그룹은 중부CC에 앞서 인수를 확정지은 세라지오GC 인수 대금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기존 세라지오GC 소유자인 스톤브릿지자산운용 측이 지난 2023년 말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지난해 9월 무렵부터 더시에나그룹 측이 인수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리란 관측이 나왔던 바 있다. 양측은 올 4월이 돼서야 매각조건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액은 홀당 1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더시에나그룹 측이 증권사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회원권 발행을 추가로 하고 있지만 세라지오GC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중부CC와 함께 진행하다 보니 막대한 자금 소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시에나그룹은 제주 서귀포에 5성급 토스카나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 더시에나CC를 보유한 가운데 골프장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달 말 애경케미칼이 100% 소유한 중부C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시에나그룹을 선정했다. 금호석유화학 자회사인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를 비롯한 다수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홀당 110억원 이상인 2300억원을 베팅한 더시에나그룹이 우협 지위를 따냈다.

하지만 더시에나그룹이 중부CC 거래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도 따라붙고 있다. 현금 확보에 한시가 급한 애경그룹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더시에나그룹을 택한 걸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인 중부CC는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약 14억원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이 높지는 않지만 서울 근교 신규 골프장 건설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수도권 내 우수한 입지를 가진 점이 인수 매력도를 높였다.

경기도 여주시에 자리한 세라지오GC는 1992년 설립 이후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다 2000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스톤브릿지자산운용·카카오VX 컨소시엄이 지난 2021년 한라로부터 153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골프장 소유권은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이 갖되, 카카오VX가 10년간 운영권을 갖기로 했다. 매각 이후 해당 책임임대차계약은 변경해 더시에나그룹이 세라지오GC를 직접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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