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우량물 선호에…BBB급 이하 기업 수 급감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5.28 15:48:06 I 수정 : 2025.05.28 15:57:34
입력 : 2025.05.28 15:48:06 I 수정 : 2025.05.28 15:57:34

국내 유효등급 보유기업 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등급 이상 기업 중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BBB급 이하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직접금융 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신용등급 보유 기업 수는 지난 2022년 초 462개로 가장 많았고 그 이후로는 경제 불확실성과 기업 간 실적 양극화로 인해 BBB급 이하 기업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말 기준 투자등급(BBB급 이상) 보유기업은 380개사로 전체의 89.0%를 차지했다. 이는 연초(375개사)보다 5개 증가한 수치다.
반면 투기등급(BB급 이하) 보유기업 수는 47개사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등급 중에서는 AA급이 159개사(37.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A급 128개사(30.0%), AAA급 68개사(15.9%)가 이었다. BBB급은 25개사로, 비중이 5.9%에 불과했다.
BBB급 축소 기조는 뚜렷하다. 2023년 초 31개였던 BBB급 기업 수는 2025년 3월 말 25개로 줄었다.
고금리 환경과 기업 간 실적 격차 확대가 비우량 등급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BB급은 한때 정책적 지원에 따른 프라이머리 CBO(P-CBO) 확대 영향으로 2023년 초까지만 해도 10%대 초반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기존 평가건의 만기도래 등의 영향으로 2025년 3월 말 기준 33개사(7.7%)로 다시 낮아진 상태다.
전체 신용등급 보유 기업 중 BBB급 이하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23년 초 23.2%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16.8%로 쪼그라들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평가기준실장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투자수요가 안정적인 우량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비우량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수요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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