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법원 '관세 제동'ㆍ엔비디아 호실적에 상승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5.29 23:08:54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CIT)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관세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호실적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2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2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48포인트(0.20%) 상승한 42,181.18에,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83포인트(0.68%) 오른 5,928.3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8.66포인트(1.09%) 상승한 19,309.59에 움직이고 있다.

전일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주의 관세' 조치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행위라고 판단하며 해당 조치를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자국과 무역 역조를 보이는 국가들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주의 관세' 정책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원안을 철회했다.

그럼에도 관세 관련 발언과 정책 변화는 지난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으며, 일부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과 소비 위축 가능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레닛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행정부의 관세 관련 수사는 매우 강경한 반면, 실제 정책은 점점 완화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괴리가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메인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CIO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단순한 개별 기업 이벤트를 넘어,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계기"라며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관세나 세금 이슈보다 기술 혁신에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이 1.4%, 임의소비재와 부동산이 0.9%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필수소비재와 산업만이 0.2%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화장품 기업 엘프 뷰티는 지난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및 이익을 발표하고, 스킨케어 브랜드 '로드(Rhode)'를 최대 1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엘프 뷰티의 주가는 29% 상승 중이다.

반면 미국 최대 가전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이날 주가는 6%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PC 및 프린터 업체 HP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해 주가가 8%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06%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0.14%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 DAX지수는 0.21%, 영국 FTSE 지수는 0.08%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이날 다시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오전 9시 40분 현재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4% 하락한 배럴당 61.2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9% 내린 배럴당 64.32달러를 기록 중이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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