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누가 돼도 코스피 오른다”…대선 이후 증시 흐름은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30 15:28:51
입력 : 2025.05.30 15:28:51

6·3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두고 대선 이후 증시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조선·방산·증권 업종을 공통으로 추천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는 6.41% 올랐다.
지수는 전날 2720.64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날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를 타다 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미국발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대선 후보들이 증시 활성화 의지를 내비치는 등 국내외 호재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코스피 주식을 9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5536억원)였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5007억원), 효성중공업(3886억원), 에스엠(2594억원), 삼성중공업(2590억원)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가 선반영된 만큼 대선 직후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은 있지만, 통상적으로 대선 직후 외국인 수급 모멘텀은 2~3개월 가량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역대 대선 국면의 코스피를 분석한 결과, 대선 효과는 선반영되며 이벤트 이후에는 대체로 하락한다. 승리 정당과 증시 성과 간 유의미한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대선보다는 글로벌 매크로 상황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외국인 수급 확대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국면에서도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외국인의 기존 선호 업종과 대선 수혜 업종의 교집합에 해당되는 조선, 상사·자본재(방산), 은행, 증권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코스피 범위를 2500~2800선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증시의 핵심 변수로는 상호관세 불확실성 해소 방식과 미국 장기 금리, 가치주 내 성과 차별화 등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90일간 유예됐던 상호관세가 미국시간으로 7월 9일부터 재개될 것에 대한 우려로 6월 증시는 ‘전강후약’의 형태를 띄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이겠지만, 주가 약세가 오히려 전반에 나타나고 미국 정부의 관세 관련 정책 불확실성 해소 움직임이 6월 후반에 나타나는 흐름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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