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누비는 수소버스...작년 1044대 보급, 수소 충전소도 증가세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5.31 17:08:42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수소버스 모습. [연합뉴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 보급된 수소버스가 이전 5년간 총 보급된 규모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을 검토하는 데 착수했다.

환경부는 지난 30일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토론회는 수소버스 보급 성과를 공유하고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담당자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수소버스 보급 대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전국에 1044대가 보급됐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651대가 보급된 데 비해 1.6배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287대가 보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급 대수(106대) 대비 2.7배 증가한 수준이다.

누적 수소버스 보급 대수는 2021년 131대에서 지난해 1695대까지 올라섰다. 올해 4월까지는 총 1982대의 수소버스가 전국에 보급됐다.

수요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수소 승용차 대신 정부가 수소버스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하며 이같은 실적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매년 수소버스 보급 목표를 올려잡고 보조금 지원 대수를 상향하고 있다.

수소버스가 크게 늘어나며 수소 상용차(수소버스) 충전소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까지 누적 17기에 불과했던 수소 상용차 충전소는 지난해 139기까지 늘어났다. 올해 4월 기준으로는 총 152기의 수소 상용차 충전소가 보급됐다.

환경부는 향후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연소엔진은 수소가스를 직접 태워 피스톤을 구동해 차량을 작동시킨다. 연료전지를 통해 수소와 산소의 결합과정에서 전기를 발생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일반 수소차와는 다른 원리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가 트럭 및 건설기계 용도로 배기량 11리터급 수소연소엔진을 개발중이다. 일반 수소차와 수소연소엔진 차량은 모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는 않는다. 다만 수소연소엔진은 고온의 연소 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 때문에 질소산화물 저감이 필요하고 에너지 효율이 일반 수소차 대비 낮다는 단점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수소버스 보급 정책의 실효성을 보다 강화하고, 수소연소엔진 상용차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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