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모으세요, 길게 보면 돈 됩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미국 장기채 전략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6.01 23:38:56 I 수정 : 2025.06.02 05:25:56
입력 : 2025.06.01 23:38:56 I 수정 : 2025.06.02 05:25:56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장

장기물 금리 급등과 약달러로 미국 장기채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역대 최고치까지 올라왔던 4월 초와 비교하면 미국채 30년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는 13%가량 떨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는 내려오기 힘드니 장기채 전망에 대한 비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PB전략본부장은 “미국 장기채의 5%대 쿠폰 수익, 미국의 성장률을 볼 때 지금 손절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며 “달러 자산을 모아간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고객 자산이 74조원까지 올라간 한국투자증권에서 김도현 PB전략본부장은 PB 중심의 리테일 전략과 고객관리 및 상품정책 등 리테일 사업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장기채는 자산가들의 관심을 여전히 많이 받고 있는 자산이다. 자본이득과 환차익은 비과세기 때문에 세테크에 민감한 자산가들은 작년에 대거 비중을 높였다.
김 본부장은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했던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현재 미 장기채 급락에 고민이 깊어진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보면 트럼프의 정책 기조가 계속 가기도 어렵고 지금처럼 미국채 금리 수준이 높은 상황이면 만기까지 재투자를 하면서 기다릴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대에서 크게 내려오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빨리 채권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보다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당분간 갈 것이란 예상을 하고 움직이는 게 낫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 장기채는 자본이득을 얻는다는 생각보다는 오래 가지고 갈 수 있는 달러 자산을 갖고 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성장률, 미국의 리쇼어링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가 계속 올라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좀 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브라질 채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채권은 비과세이며 지금 연간 쿠폰 이자가 14%대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 가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투자자가 있는데 그럴 경우 쿠폰 이자율이 6%대로 낮은 달러화 표시 브라질 채권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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