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넘보는 대신證, 덩치 키우기 나서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6.02 17:52:18
신종자본증권 1150억원 발행
종투사 지정 후 IB 강화 총력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을 목표로 하는 증권사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회사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2일 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 사모 방식으로 11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의 약 3.5%에 해당하는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조달한 자금은 기업어음(CP) 상환에 활용돼 차입금 만기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조정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측은 "이사회에서 결의한 신종자본증권 연간 발행 한도는 2000억원이며 그중 1회 차를 발행한 것"이라며 "잔여 한도액은 연내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발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진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대신증권은 사옥 매각, 그룹 내 자본거래 등으로 자본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까지 더해지면 올 상반기 말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확충을 이어가는 것은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해 추후 초대형 IB로 발돋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종투사는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자기자본의 2배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해 기업 대출과 채권, 부동산 금융 등 모험자본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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