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사라, 곧 13억원 넘는다”…투자자들에 비트코인 예찬론 펼친 이 남자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6.04 11:18:11 I 수정 : 2025.06.04 21:11:30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
트럼프 행정부 정책상 약달러 필연적
달러 환차손 우려에 美 자산서 탈출
자국 자산 싫다면 금·비트코인 도피처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는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CIO. <이종화 기자>
“지금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 올해 내에 비트코인은 25만달러를 기록하고 오는 2028년까진 100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헤이즈 CIO는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약달러 현상’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적으로 약달러를 목표로 정책을 펼치지는 않지만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과정에서 약달러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며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미국 주식 등 달러화 자산을 갖고 있던 해외 투자자들은 환차손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헤이즈 CIO는 “환차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결국 자국 자산, 금,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을 옮기게 될 것”이라며 “자국 자산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전 세계 자금은 금과 비트코인에 모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이 미국 부채 규모를 줄여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헤이즈 CIO는 “비트코인은 미국 부채 문제와 관련이 없고,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사지만 부채를 줄일 수는 없다”며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이 사는 미국 국채는 주로 이미 잘 팔리는 단기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이 가장 팔고 싶어하는 장기채를 사진 않고 있어 부채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지지한 이유는 부채 우려보다는 가상자산 업계가 선거 운동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는 아서 헤이즈 마엘스트롬 CIO. <이종화 기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헤이즈 CIO는 “한국은 이미 금융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자유로운 환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도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알트코인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게 헤이즈 CIO의 예상이다.

올해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졌다. 이로 인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을 보여주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6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약 57.59%에서 빠르게 상승했다.

헤이즈 CIO는 “알트코인 장세는 충분히 펼쳐질 수 있다”며 “단 단순히 과거에 올랐던 알트코인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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