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공급망 분쟁 커지는데…韓, 핵심광물 中 의존도 되레 높였다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6.02 19:59:11
입력 : 2025.06.02 19:59:11
미중 공급망 분쟁 커지는데
코발트 등 22개 中비중 확대
13개는 中의존도 50% 이상
코발트 등 22개 中비중 확대
13개는 中의존도 50% 이상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소재를 포함한 22개 주요 전략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지난해 크게 높아졌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과도한 자원 의존도는 향후 공급망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안보 차원의 대비가 더욱 위중해졌다.
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분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7개 전략광물(정광) 중 22개 광물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늘어났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19%에서 29%로 늘어나면서 중국이 1위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이 반도체산업을 겨냥해 수출통제 품목으로 활용하는 갈륨도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43%에서 75%로 급증했다.
특히 전체 37개 전략광물 중 16개 광물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개 광물은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50%를 넘었다. 여기에는 갈륨(75%)과 텅스텐(62%), 안티몬(63%) 등 중국의 수출통제 대상 광물이 대거 포함됐다.
정광 외에 별도 정·제련 과정을 거쳐 수입되는 광물(소재·부품)도 리튬 중국 의존도가 87%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높아졌고, 희토류 의존도가 85%에서 88%로 상승했다.
중국은 이들 광물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연말 갈륨과 게르마늄 등 5개 광물에 대해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지난 2월 텅스텐, 비스무트, 몰리브덴 등 5개 광물에 대한 이중용도 수출통제를 실시했다. 4월에는 7개 핵심 광물을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강천구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은 해외로 자원영토를 넓혀간 반면 우리는 자원개발 생태계가 사실상 붕괴돼 있다”며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아시아 자원 부국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기업이 자원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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