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었지만 첫발 뗀 한국…법인도 가상자산 거래 가능해진다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6.01 20:50:29
업비트 사옥. <자료 = 두나무>


국내 법인의 첫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졌다. 미국 등 ‘크립토 강국’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이 보유한 가상자산 0.55이더리움(약 198만원)을 이날 매도했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를 업비트 계정에 연결하고, 기부금으로 받은 이더리움을 업비트 원화마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매도했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에 6월 1일부터 현금화 목적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했다.

두나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과 가상자산 나눔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또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 후속 조치인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지원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예정됐다.

한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 메뉴를 새롭게 마련하고, 기존 공시 기능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용자들은 가상자산사업자의 가상자산 매도 계획 및 매도 결과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위 이내 종목 현황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은 “이번 공시 기능 개편은 법인 시장 참여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매도 요건과 관련 중요 정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가상자산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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