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파업 비상대책…지하철 운행 늘리고 무료셔틀 투입

지하철 173회 증회 등 가용수단 총동원…택시 합승 단속도 유예
윤보람

입력 : 2025.05.28 00:32:20


차고지에 대기 중인 서울 시내버스
(서울=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시의 한 공영차고지에서 버스들이 운행을 준비하며 대기하고 있다.2025.5.27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협상의 쟁점인 통상임금을 두고 노사의 입장차가 커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지하철은 1일 총 173회를 증회 운행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린다.

지하철 막차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행 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25개 자치구에서는 주요 거점 및 거주지에서 지하철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총 117개 노선 625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셔틀버스 노선 정보는 서울시 및 자치구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SNS 계정, 도로 전광판, 각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에서 제공한다.

또한 작년 시내버스 파업 당시 일부 운전기사들이 파업 종료 이전에 업무에 복귀해 임시노선을 운행한 사례가 있는 만큼, 올해도 운전기사들의 업무 복귀 정도를 고려해 임시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노선별 운행 거리와 배차 간격 등을 고려해 차고지에서부터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임시노선을 운영하되 운행률이 충분히 확보되는 노선의 경우 전 구간을 운행하도록 조치한다.

평시와 같은 정상적인 버스 이용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무임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운행 정상화 여부에 따라 요금 징수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보내 노조가 위법한 방법으로 조업을 방해할 경우 경찰과 협조해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시민들의 택시 이용 증가 및 교통불편 상황에 대비해 파업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택시 합승 단속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이 동의한 경우 합승이 가능하며, 특히 합승 승객으로부터 과다한 택시요금이 징수되지 않도록 현장 안내 등도 시행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br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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