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1900명 발동동”...756억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무산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5.27 18:27:46 I 수정 : 2025.05.27 20:04:33
롯데손보 조기상환 불발
개인 물량만 756억 규모


롯데손해보험 [사진 =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2020년 발행한 후순위채의 조기 상환(콜옵션)이 무산되면서 수천만 원씩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권의 개인 보유 물량은 약 756억원으로 전체 발행액 900억원의 84.1%에 달했다.

해당 채권은 메리츠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아 일부 인수했고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의 기관을 통해 개인에 판매됐다. 장내에서 거래된 약 200억원 물량까지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는 19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후순위채 만기는 10년이지만 발행 5년 차 조기 상환이 관행처럼 자리 잡아 시장에서는 사실상 ‘5년물’로 간주돼 왔다. 지난 8일 롯데손보 후순위채의 첫 조기상환일이 도래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조기 상환이 무산됐다.

현재 롯데손보는 조기 상환 의지가 있으며 상환 여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상환 이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50%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고수하고 있어 당장 상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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