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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노사가 협상에 의지를 보이면서 28일 새벽부터 예정됐던 노조 파업이 일단 보류됐다.

울산시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조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사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쟁의조정 기한인 지난 27일 밤 12시까지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앞서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애초 28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노사는 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한 대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이날 오전 4시까지 조정 기한을 연장하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다시 조정 기한을 오전 6시까지 한 차례 더 연기했고, 오전 4시 30분께부터 시작되는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전 6시까지도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하거나 교섭을 연장하는 등 향후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가 파업하면 울산지역을 운행하는 총 187개 노선(889대) 중 105개 노선(702대·전체의 78.9％)의 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울산지역 노조원이 없는 직행 좌석버스 4개 노선(1703, 1713, 1723, 1733) 18대와 지선·마을버스·마실 버스 78개 노선 169대만 정상 운행한다.

시는 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해 지난 27일 오후 8시 '지선·마을버스 및 자체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hkm@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