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밸류업 지수 100종목으로 정기 변경…고려아연·이수페타시스 편출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5.27 18:00:34
입력 : 2025.05.27 18:00:34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를 100종목으로 재조정하면서 고려아연·이수페타시스 등 ‘주주가치 훼손’ 종목을 퇴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을 통해 기존 105종목이었던 구성종목을 100종목으로 줄였다.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심사를 거쳐 주주가치 훼손 행위를 인정받은 고려아연과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한 32종목이 편출됐고 27종목이 편입됐다.
지난해 12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방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유상증자를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시장에서 비판이 일었고 결국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수페타시스도 지난해 11월 8일 제이오 지분 인수를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논란이 된 종목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비판이 나왔고,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20% 이상 변경한 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또 방산·전력 인프라 산업의 호조세로 관련 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정보기술 및 헬스케어 섹터 종목 수가 줄어들었다.
밸류업 공시를 한 셀트리온도 이번 정기 변경에서 편출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자기자본이 대폭 증가했지만 판관비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부진했다”며 “현대로템과 한화시스템 등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ROE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내 산업재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기변경을 통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27개 종목은 피에스케이홀딩스·솔루스첨단소재·현대로템·LS일렉트릭·한화시스템·효성중공업·한전기술·롯데렌탈·제룡전기·강원랜드·한샘·더블유게임즈·하나투어 ·명신산업·삼성증권·JB금융지주·크래프톤·금호석유화학·풍산·미원상사·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빙그레·HD현대·SK가스·한미사이언스·원텍 등이다.
이번 정기변경으로 지수 내에서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비중은 기존 25%에서 61%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내년 밸류업 지수 정기변경부터는 지수 구성종목을 모두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에 파생전략을 가미한 연계지수 개발에 착수했고 오는 하반기에는 상장지수상품(ETP)을 상품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 수요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지수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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