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한국법인 세우고 韓공식 진출…오늘 거대양당과 AI정책 논의
서울사무소 개소·인력 채용해 당국·기업과 AI 인프라·모델 활용 본격 협의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방침은 미확정…제이슨 권 CSO "다양한 협력 열려 있어"
조성미
입력 : 2025.05.26 11:50:01
입력 : 2025.05.26 11:50:01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2025.5.2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오픈AI가 서울에 사무소를 내고 국내 공식 진출한다는 계획을 2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 국내 AI 당국·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를 짓는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해외 확장 프로그램 '오픈AI 포 컨트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한국에 법인을 공식 설립했으며 향후 몇 달 내 서울에 첫 번째 사무소를 열어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무소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업·정부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추진할 인력 채용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오픈AI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1년간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 11개 도시로 지사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한국 공식 진출 전에도 한국산업은행(KDB)과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국내 스타트업 육성 등에 대한 금융 협력을 발표한 바 있고 카카오[035720], 크래프톤[259960], SK텔레콤과도 첨단 AI 기술 도입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AI는 한국 진출을 통해 국내 정책 입안자, 기업, 개발자 및 연구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AI' 개발을 촉진하며 AI의 혜택이 폭넓고 책임감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픈AI는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권 CSO는 "AI 인프라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곳(한국)에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경우 규모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다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와 데이터 국내 보관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지 정부·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받고 오픈AI가 인프라에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UAE와 맺었는데 이와 유사한 협력을 한국에서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협력을 기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지만 특정 방식만 채택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제이슨 권 CSO는 이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AI 정책 관계자들과 각각 만나 국가 AI 인프라 확대에 오픈AI가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권 CSO와 한국 정관계 만남은 '오픈AI 포 컨트리즈'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2025.5.26 jjaeck9@yna.co.kr
오픈AI는 최신 데이터를 공개하며 챗GPT 등 자사 AI 도구가 한국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챗GPT 등 오픈AI 제품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 세계 5억명 이상이며 유료 기업 고객은 200만개 이상이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국가로 주간 활성 챗GPT 사용자 수가 지난 1년간 4.5배 이상으로 늘었다.
사용자 수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오픈AI API 플랫폼을 활용하는 개발자 수 역시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이며 유료 기업 서비스 사용자 수는 전 세계 상위 5개국에 포함된다.
오픈AI는 한국이 경쟁력 있는 기술 산업, 기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혁신 문화, 그리고 일반 대중의 일상생활 속 AI 도구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AI 도입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라고 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CSO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I 선도국"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두 회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AI 기술로 한국 이용자가 폭넓은 AI 혁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CSO는 한국 외에 일본,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순회 방문해 AI 인프라 구축 및 오픈AI의 소프트웨어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s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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