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통상 리스크 대응에 28조 투입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5.21 18:09:26
경제관계장관회의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 지원






정부가 미국발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총 28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통상 리스크 대응 금융 지원 추진계획'과 '산업·통상환경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이번에 확정한 총 28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패키지는 △관세 피해 기업 긴급 지원 △수출시장 다변화 △첨단산업 설비 투자 △업종별 사업 재편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미국의 품목별 관세 부과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6조3000억원의 운영자금을 긴급 투입한다. 저금리 융자(3조6000억원)와 보증·보험 프로그램(6조9000억원)을 활용해 자금 압박을 완화할 계획이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시장 진출에는 7조4000억원이 지원된다. 이 중 4조1000억원은 신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저리 융자이고 나머지는 조선, 방산 등 유망 산업 대상 보증 프로그램이다.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미래 차 등 첨단산업에는 4조9000억원을 설비투자자금으로 공급한다. 반도체 산업은 기업 신청 즉시 지원을 시작하고, 다른 업종은 이달 말부터 1조원을 우선 공급한 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출범하면 본격 집행에 들어간다. 이들 금융 프로그램에는 추경 재원 1조5000억원과 금융기관 자체 자금이 투입된다. 관세 부과가 확정되지 않은 반도체·의약품 등 민감 품목에 대해서도 정부는 '미 관세 대응 산업별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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