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주목하는 투자 방법, 나한테도 효과 있을까?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5.17 06:53:08
입력 : 2025.05.17 06:53:08
트럼프, 단기물 중심 국채 발행해 장기 금리 하락 유도
재정부담 완화, 증시 활성화 등 목적…대응 전략 눈길
재정부담 완화, 증시 활성화 등 목적…대응 전략 눈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해당 정책에 발맞춘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가장 널리 거래되는 만기로,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16일(현지시간) 간밤 뉴욕 채권 시장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0.3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내린 4.4320%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7일(한국시간)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물 중심의 국채 발행 유지로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고관세 정책을 활용해 경기 둔화 압력을 조성, 이를 통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단 설명이다. 이는 국채 발행 구조 조정을 통해 장기물 공급 부담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민현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적자 축소 및 국채 발행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응을 모색 중”이라고 진단했다.
미 행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낮추려고 하는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아닌 ‘10년 만기 국채 금리’란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재무부 장관인 스콧 베센트 장관은 지난 2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촉구에 대한 질문에 “그와 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는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촉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에 주목하는 이유로 각종 긍정적인 정책 효과가 거론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막대한 국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비용이 줄어 재정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정 적자가 확대됐는데, 국채 금리 하락은 정부의 재정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과 개인이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투자와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경제 성장 목표와 맞물려 있다.
또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돼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증권가에선 이에 발맞춘 투자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 미국 국채 시장은 유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단기 관점에서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유동성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말 미국채 금리에 평균 변화량을 적용하면 올해 말까지 미국채 10년물은 4.34%로 산출된다”며 “과거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채 10년물은 4.3% 상회시 분할 매수로의 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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