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한진 백기사로 '反 호반 전선' 강화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입력 : 2025.05.16 20:30:59
대한항공에 650억 EB 발행





한진그룹과 LS그룹이 반(反)호반그룹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호반그룹이 양측 지주사 지분 확보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관련기사 A10면

16일 LS는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LS 총주식 대비 1.20%에 해당하는 규모다. LS는 부채 상환을 위해 EB를 발행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650억원 규모를 투자받은 LS가 향후 한진칼 지분 매입을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백기사로 나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만일 LS가 650억원 규모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게 되면, 현재 한진칼 시가총액 대비 약 0.8% 매수가 가능하다. 현재 조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19.96%(특수관계인 포함)로 호반그룹(18.46%)과 약 1.5%포인트 차이에 불과한데, LS가 백기사로 나서줄 경우 조 회장 입장에선 호반그룹과의 차이를 더 벌릴 수 있다.

한진그룹과 LS그룹이 이같이 나선 이유는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2대 주주였던 호반그룹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지분 1.02%포인트를 추가 매입했다.

LS 역시 전선업계 1·2위 LS전선과 대한전선(호반그룹 산하 계열사) 간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기술 유출을 두고 법적 분쟁에 돌입하면서 호반그룹과 적대적인 관계가 됐다. 이 과정에서 호반은 LS그룹 지주사인 LS 지분을 약 3%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현준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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