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반등 기대…개인투자자, 원유 레버리지 ETN 대거 매수
입력 : 2025.05.10 10:38:05
최근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 반등에 베팅하며 레버리지 원유 ETN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1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증권(ETN)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으로, 총 184억원어치가 순매수됐습니다.
이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며, 유가 상승 시 두 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도 각각 39억원, 9억원어치 매수되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은 98억원어치,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H)'는 24억원어치 순매도됐습니다.
ETN은 원자재, 선물, 채권, 통화 등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며,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입니다.
지난달 초 70달러 초반이던 WTI는 최근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5일 기준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OPEC+의 증산 합의 소식에 배럴당 57.13달러까지 떨어지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9일(현지시간) 61.02달러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고점 대비 여전히 15%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단기 급락한 유가의 반등 기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셰일 기업의 생산량 조정과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충돌 여파 등도 향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공급 과잉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 한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긴장 장기화 속에서도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기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석유 투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수요 둔화와 OPEC+의 부양 의지 약화가 유가의 약세 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증권(ETN)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으로, 총 184억원어치가 순매수됐습니다.
이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며, 유가 상승 시 두 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도 각각 39억원, 9억원어치 매수되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은 98억원어치,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H)'는 24억원어치 순매도됐습니다.
ETN은 원자재, 선물, 채권, 통화 등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며,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입니다.
지난달 초 70달러 초반이던 WTI는 최근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5일 기준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OPEC+의 증산 합의 소식에 배럴당 57.13달러까지 떨어지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9일(현지시간) 61.02달러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고점 대비 여전히 15%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단기 급락한 유가의 반등 기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셰일 기업의 생산량 조정과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충돌 여파 등도 향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공급 과잉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 한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긴장 장기화 속에서도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기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석유 투자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수요 둔화와 OPEC+의 부양 의지 약화가 유가의 약세 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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