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이렇게 치킨 자주 사와?”...평균 수익률 15%, 금융주 펀드에 ‘방긋’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5.09 16:18:21 I 수정 : 2025.05.09 18:23:34
예금보다 나은 금융주 펀드
주주환원 정책 강화하고
1분기 호실적 주가 강세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연합뉴스>
국내 금융주 펀드가 올해 들어 평균 15%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예금 등 안전자산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금융펀드로 분류된 공모펀드 7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15.6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으로 평가되는 코스피 지수의 연중 수익률인 7.53%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전체 금융펀드 중 ‘KODEX 증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25.11% 오르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ETF는 미래에셋증권(21.34%), 삼성증권(20.42%), 한국금융지주(19.92%), NH투자증권(13.18%) 등에 투자한다.

메리츠금융지주(25.27%) 투자 비중이 높은 ‘TIGER 증권’은 같은 기간 23.56%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TIGER 은행’은 14.53%, ‘KODEX 은행’은 14.47% 뛰었다. 이 ETF들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에 투자한다.

이 기간 ‘RISE 200금융’은 12.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KOSPI 200 금융 지수를 추종하며 은행·증권주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등에 투자한다. ‘TIGER 200금융’도 12.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주 강세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시행된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데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동반 상승한 점이 꼽힌다.

올해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세 종목은 올해 들어 각각 10.31%, 6.18%, 12.32% 올랐다.

증권업종도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회복세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미래에셋증권은 47.95% 급등했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23.11%, 26.78% 상승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 부진으로 저조한 거래대금을 보였으나 연초 이후 증시 반등에 힘입어 거래대금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은행업종 내 건전성이 우수하고 주주환원 여력이 높은 종목 중심의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은 주주환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며 대손비용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건전성 등으로 인한 부담이 제한적인 대형 증권·보험 자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09 22:3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