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분기 세전이익 전년比 50%↑…‘한국판 모건스탠리’ 발돋움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09 11:10:35
입력 : 2025.05.09 11:10:35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한국판 모건스탠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4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6% 감소한 6조526억원이다.
특히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금융상품판매(WM) 수수료 수익도 각각 1012억원과 7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초 높은 글로벌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 실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법인 세전이익도 119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선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인공지능(AI),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기자본투자(PI)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고, 각 해외법인별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WM과 트레이딩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와 가장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한 WM비즈니스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WM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이 두 증권사 모두 총 수익의 약 45% 비중을 차지했다.
양사는 각국의 비은행 금융그룹에서 가장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이기도 하다. 이는 글로벌 전략가(GSO)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강조한 혁신성과 시장 선도 가능성에 기반한 글로벌 투자 철학에서 비롯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기준 자기자본 약 12조2000억원 중 약 40%가 해외 사업에 투자돼 있으며 해외 법인 자기자본은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법인에서는 세전이익이 9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인도 종합증권사를 인수해 미래에셋쉐어칸을 출범한 점도 주목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레버리지 삼아 미국법인과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성이 큰 글로벌, 연금, 해외주식 비즈니스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서의 리스크 대응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도 차별화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 자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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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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