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에 새 무역협정 제안할 듯…대미투자·중국견제 약속
임화섭
입력 : 2025.05.01 07:40:49
입력 : 2025.05.01 07:40:49

(스위스 다보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1월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REUTERS/Jonathan Ernst/File Photo) 2025.5.1.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다음주 새 무역협정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제안서에서 EU는 미국에 무역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EU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키로 했다.
또 EU가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 과잉 등 국제 현안을 놓고 미국과 협조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어 제안서에 포함될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U 집행위원회 공보담당자는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아울러 EU는 미국 측과 협상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에 대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맞선 보복조치 재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보복 계획에는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상품의 목록을 늘리는 방안과 수출제한 품목 지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미국과의 협상이 파국으로 끝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과 쟁송을 벌여야만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중이다.
EU는 또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45%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대미 판로가 막힌 중국이 EU 상대 수출을 급격히 늘리려고 시도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EU는 4월 14일에 미국과 본격적 관세 협상을 시작하면서 철강·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4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EU 상품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는 20%에서 10%로 줄었다.
블룸버그는 최근 EU와 미국 사이의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만약 양측의 합의가 무산된다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조치와 유럽의 보복조치 등이 결국 유예기간이 끝난 후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imhwaso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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