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5대 글로벌 리스크 분석...“공급망·규제·기술·인력 전방위 재정비 필요”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30 13:31:19
입력 : 2025.04.30 13:31:19
전례 없는 경영 위협 직면
공급망 재편·기술 투자 요구 거세
인력 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해야
공급망 재편·기술 투자 요구 거세
인력 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해야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공급망, 자금 조달, 기술 투자, 인력 관리 등 주요 경영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질서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정KPMG는 30일 ‘2025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전략(Top Geopolitical Risks 2025)’ 보고서를 발간하며, 올해 5대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제 및 무역의 지각 변동, ▲복잡하고 파편화된 규제 및 세제 환경, ▲빠르게 변화하고 정치화된 기술 환경, ▲공급망에 대한 다양한 위협, ▲인력 운용의 압박을 선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중 전략경쟁의 격화, 경제 블록의 재편,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후위기와 같은 복합적인 글로벌 리스크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전략경쟁과 브릭스(BRICS) 등 중견국 부상으로 글로벌 지정학 구도가 재편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 장벽 강화로 기업들의 투자, 공급망, 제조 입지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주요국은 반도체, AI, 5G 인프라, 에너지, 제약, 방위, 전기차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고 있으며, 리쇼어링, 니어쇼어링, 프렌드쇼어링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다각화 및 제조업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복잡하고 파편화된 규제 및 세제 환경도 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최저한세를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한편, 일부 국가는 다자간 조세 협력에서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미국의 규제 완화 기조와는 달리 EU를 중심으로 ESG 정보공시 강화 등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규제 모니터링과 준수에 상당한 자원 투입을 요구한다.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정치화 역시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AI 및 생성형 AI 기술이 국가 안보와 연결되면서 특정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 및 구매 제한이 강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동맹국 중심의 협력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리스크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 보호무역주의, 자원 경쟁, 사이버 위협,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은 에너지, 식량, 주요 광물 및 기술 공급망을 보호하고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령화, 인구 감소, AI 도입 등 구조적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4년 KPMG 글로벌 CEO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CEO의 31%는 은퇴 인력 대체를 위한 숙련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으며, 80%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과 평생학습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삼정KPMG는 이러한 복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다섯 가지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및 공급망 현지화를 통해 새로운 지역 투자 및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 규제 및 세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친환경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
친환경 기반의 AI 기술 인프라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기술 공급망을 조성하고,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해 순환형 공급망 구축 및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조성 및 AI 활용을 통해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봉찬식 삼정KPMG 전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인 변동을 넘어 기업 경영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으며, 공급망, 규제, 기술, 인력 등 경영 전반에서 복합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봉 전무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투자 및 운영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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