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큰손들이 싹쓸이하자…국내 물류센터 매물도 우르르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4.29 13:30:53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사진 출처=네이버지도 갈무리(업체 등록 사진)]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서 우량 물건을 사고파는 외국계 투자사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소재한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CBRE코리아가 맡았다.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43만㎡(13만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다.

지하 1층~지상 10층으로 이뤄진 이 물류센터는 상온과 저온 시설이 각각 80%, 20%로 구성돼 있다.

쿠팡이 전체 면적의 약 80%를 임차하고 있는 우량한 물류센터로 평가된다.

예상 매각가가 9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올해 물류센터 빅딜 중 하나로 꼽힌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20년 이 물류센터 부지를 매입해 2022년 말 국내 최대 물류센터로 완공했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하고 입지 조건이 좋아 다수의 국내외 투자사들이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실률이 치솟았던 물류센터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1조4478억원이다.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입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전체 거래 규모의 약 64%가 국외 자본으로 이뤄졌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인천 항동 드림 물류센터를 약 2300억원에 매입한 사례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기존 자산 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밸류애드(Value Add) 전략으로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인 코어(Core) 물류센터 투자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향후에도 국내 물류센터 거래 시장에서 외국계 투자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한다.

현재 시장에는 청라 로지스탁스 물류센터 외 아레나스 영종, 로지포트 서안성Ⅱ 물류센터, 이천4 물류센터,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복합물류센터 등 우량 물류센터들이 매물로 나와있다.

독일계 운용사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물류1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에 편입된 곤지암 물류센터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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