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참여 시총비중 50%···해당기업 주가는 코스피 평균보다 10%P 선방”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5.04.21 16:50:46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위원회>


“밸류업 참여기업 수는 전체의 5.3%밖에 안 되는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거의 50%정도 된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성과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성과를 소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들에게 객관식 퀴즈를 내고, 자본시장 용어를 친절히 풀어 설명하는 등 일반적인 정부 기자회견과 다른 양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갑자기 우리 코스피라 5000이 됐으면 좋겠다, 1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있는데, 단 한 번의 노력으로 될 리는 없다. 상당히 많은 제도개선과 많은 노력과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객관식 퀴즈를 냈다.

일반적으로 지난해 본격 추진되기 시작한 밸류업 프로그램(공시, 주주환원 강화 등)을 염두에 두고 2024년 하반기라 답할 것을 예상한 질문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실제로 거의 3년이 된 상태”라며 “3년에 걸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많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한 처벌강화, 불법 공매도 근절과 예방시스템 마련, 리딩방 규제 강화 등이 소개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강화와 외환시장 개방확대 정책도 지난 3년 성과로 다뤄졌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대체거래소 출범 등 대중의 관심이 많았던 사안도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포함됐다.

김 부위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란 두번째 퀴즈도 제출했다.

참여기업 수가 200개가 안돼 성과가 부진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50%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다.

그는 “밸류업 공시 기업이 코스피에서 4.9% 정도 수익률이 나왔다. 반면 코스피 전체적으로 보면 -9.6%”라며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이 10% 이상 우리 코스피에 비해 성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또 “조만간 아마 MSCI에 들어갈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상법 개정안 재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상법 개정이든 자본시장법개정이든 일반주주 보호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서도 자본시장법을 우선시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상법 개정안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부작용을 줄이면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일반주주 보호를 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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