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나스닥·다우 모두 '데스 크로스'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4.20 17:42:07 I 수정 : 2025.04.20 17:51:09
주가 50일선, 200일선 아래로
美증시 하락국면 진입 의미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에 '죽음의 교차(Death cross·데스 크로스)'가 일어났다. 매그니피센트7 중 5개 기업은 최근 50일 평균 주가가 지난 200일 평균보다 부진했다. 미국 경기의 구조적 침체가 이어진다면 주식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500지수는 지난 17일 5282.7로 마감해 연초보다 9.98% 하락했다. 역사적 신고가를 썼던 지난 2월의 6147.43과 비교하면 약 14% 하락한 셈이다. S&P500지수와 함께 미국 3대 지수로 불리는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3대 지수에 모두 '데스 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데스 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밑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으로, 주가의 최근 하락 흐름이 부각되는 것이다.

지난 14일 S&P500지수는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과 교차하며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의 데스 크로스를 형성했다. 같은 날 나스닥지수에서도 3년 만의 데스 크로스가 포착됐다.

올해 하락률이 비교적 낮았던 다우지수마저 지난 17일 데스 크로스 패턴을 보였다. 다우지수의 데스 크로스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에서는 아마존과 메타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올해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다.

브렛 켄웰 이토로 미국투자분석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데스 크로스는 약세장의 기술적 전개로 간주된다"고 풀이했다.

데스 크로스를 형성할 정도로 부진한 미국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미 증시가 구조적 약세장에 들어와 있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반등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관세 이후 불확실성이 걷혀 가는 상황에서 테슬라 주식이 반등 흐름을 타면 시장 전체도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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