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 ‘동결’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4.17 09:51:02 I 수정 : 2025.04.17 09:55: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다 보니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무역갈등 조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은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연속 두 차례 내렸지만 1월은 환율 불안 등을 감안해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국내외 시장 흐름을 지켜보며 우선 4월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에 못 미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환율 변동성 등의 불확실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앞서 채권전문가들도 기준금리 동결을 88%로 예상했다.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동결을 예상한 것이다.

다만 오는 5월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달러당 원화값은 1480원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1420원대를 보이는 등 변동 폭이 줄었다. 이에 환율만 보면 금리 인하 여력은 생겼으나 추후 금리 인하 효과가 더 클 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 초반이다 보니 금리 인하를 해도 상관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다른 나라에 비해 한은은 금리 인하할 여력이 크지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현재같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 금리 인하 효과가 단편적일 수 있다”면서 “5월은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규모도 어느 정도 확실해지는 등 경기 모멘텀 강화됐을 때 금리를 인하한 뒤, 재정 정책에 대한 모멘텀을 보고 추가 인하 등을 결정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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