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낙폭 진입한 S&P500…과거 공포 이후 수익률 살펴보니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4.08 18:37:37 I 수정 : 2025.04.08 18:44:04
입력 : 2025.04.08 18:37:37 I 수정 : 2025.04.08 18:44:04
VIX 지수 오르자 “매수 시그널” 의견 속
“섣부른 저점 매수 주의해야” 지적도
코스피는 반등…개미들이 증시 떠받쳐
“섣부른 저점 매수 주의해야” 지적도
코스피는 반등…개미들이 증시 떠받쳐

변동성지수(VIX) 급등 속에 이번 조정을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저점 매수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10.7% 내리며 1950년 이후 역대 단기 낙폭 중 11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4일은 3거래일 동안 9.9% 떨어졌는데 이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던 시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 급락 이후 중장기 수익률은 대부분 큰 폭으로 회복됐다.
S&P500 지수는 2008년 10월 8일 직전 3거래일간 10.4% 급락했으나 1년 후 11%, 3년 후 25%, 5년 후 88% 상승했다.
2020년 3월 18일에는 3거래일간 11.5% 떨어졌으나 이후 1년간 64%, 3년간 71%, 5년간 1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CNN의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증시는 ‘극단적 공포’ 영역인 4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이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46.98에 장을 마감했다.
VIX는 전날 45.31을 찍으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수준으로 회귀한 뒤 연이틀 상승했다. 장중 60을 넘기기도 했다.
VIX는 S&P500 지수의 향후 30일 내재변동성을 측정해 나타내는 지수로, 30 이상이면 시장이 극심한 혼란 속에 있는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시장 불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이 작아 수익률 개선을 노릴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VIX가 40을 넘었던 사례를 보면, 일정 수준의 여진은 진행될 수 있으나 기존 속도와 같은 급락이 추가되는 케이스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포지션 축소보다 수익률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기 가격 메리트를 활용하는 트레이딩 전략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섣부른 매수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단기간 내 관세 정책을 되돌릴 가능성이 낮고, 관세 적용 이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될 수 있다”며 “섣부른 저점 매수를 검토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급락에도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10년 평균인 18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딥 밸류(초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며 “미국과 주요국 간 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는 것을 먼저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P500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리고, 나스닥 지수는 0.10% 오르는 등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권시장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주력 수출 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대만 증시는 부진을 이어갔으나, 일본은 저가 매수세와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5% 넘게 반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334.23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7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날 큰 낙폭을 나타냈던 방산과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코스닥은 전날보다 1.1% 오른 658.45에 장을 마쳤다.
일본 도쿄 주식 시장에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은 6.0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도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대만 자취엔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4.02%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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