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 남아있다”…LG전자 목표가 줄하향에 속타는 개미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4.08 11:00:49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진 = 연합뉴스]


“13층(주당 13만원)에 사람 있어요.”

“물타기(평균 매입단가 낮추기 위한 저가매수) 중인데 어디까지 떨어지는 걸까요.”

LG전자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증권가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개인투자자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가는 모습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0원(0.00%) 오른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고점인 지난 2021년 1월 19만3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는 전날 증권가 예상치와 유사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조74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59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LG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이날 KB증권은 기존 13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이외에도 삼성증권(12만원→9만5000원), 키움증권(12만원→11만원), 대신증권(13만원→12만원), DB증권(13만원→11만원) 등 증권사 4곳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전문가들은 향후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와 수익성이 지속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상호 관세 영향으로 향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과 수요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하향 조정한다”며 “향후 LG전자 주가의 상승 촉매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 가전, TV 등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며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을 예상하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저평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세 정책이 직접적 영향을 미칠 2분기 실적을 관건으로 꼽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S의 프리미엄 중심 가전 제품 믹스, ES의 상업·산업용 B2B 냉난방공조(HVAC) 등으로의 관세 리스크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며 “인도 기업공개(IPO)로 조달할 현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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