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 경쟁력 충분 … 민관합동 TF로 美 공략을"
배한철 기자(hcbae@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입력 : 2025.04.08 17:42:56 I 수정 : 2025.04.08 18:46:04
입력 : 2025.04.08 17:42:56 I 수정 : 2025.04.08 18:46:04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市·상의·조선3사 힘모아야"
부산시장 "적극 지원" 화답
◆ 매경 원아시아 포럼 ◆
최근 경남의 한 조선소가 중형급 화학물질운반선을 수주했으나 은행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지 못해 선박 건조를 포기했다. RG는 선박 발주사가 나중에 선박 건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 미리 지급한 돈을 떼이지 않도록 은행이 보증하는 제도다.
국내 선박 기자재업계는 조선 빅3의 잇단 수주에도 일감이 많지 않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는 최근 수주 경향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바뀌면서 선박 건조 숫자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자재업계는 건조하는 선박이 많아야 수익이 나는데 그렇지 못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조선업 호황이 앞으로 20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호황의 낙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공계는 조선업 호황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인력 확보 등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8일 매경 원아시아 포럼에 참석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 있게 정부가 지원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화석 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은 LNG 운반선 발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장 회장은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와 기자재업체들이 밀집한 부울경 지역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면서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지역 내 대형 조선 3사와 함께 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양모빌리티 특구 지정과 스마트 인증센터 구축,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을 통해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 특별취재팀=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송민섭 기자 / 이대현 기자]
"市·상의·조선3사 힘모아야"
부산시장 "적극 지원" 화답
◆ 매경 원아시아 포럼 ◆
최근 경남의 한 조선소가 중형급 화학물질운반선을 수주했으나 은행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지 못해 선박 건조를 포기했다. RG는 선박 발주사가 나중에 선박 건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 미리 지급한 돈을 떼이지 않도록 은행이 보증하는 제도다.
국내 선박 기자재업계는 조선 빅3의 잇단 수주에도 일감이 많지 않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는 최근 수주 경향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바뀌면서 선박 건조 숫자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기자재업계는 건조하는 선박이 많아야 수익이 나는데 그렇지 못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조선업 호황이 앞으로 20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호황의 낙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공계는 조선업 호황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인력 확보 등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8일 매경 원아시아 포럼에 참석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 있게 정부가 지원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화석 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은 LNG 운반선 발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장 회장은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와 기자재업체들이 밀집한 부울경 지역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면서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지역 내 대형 조선 3사와 함께 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양모빌리티 특구 지정과 스마트 인증센터 구축,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을 통해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 특별취재팀=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송민섭 기자 /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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