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폭락하자 금값까지 급락…원유도 4년만 최저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4.06 14:37:43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금값도 연일 큰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최근 랠리를 이어간 금 매도로 수익 확보에 나선 걸로 보인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2.9% 하락한 온스당 3024.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025.09달러로 전일 대비 2.8하락했다.

그간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강세를 이어온 금값이 갑작스레 급락한 데는 증시 급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거금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현금 마련을 위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금까지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국제유가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대비 7.4% 급락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전날 6.6% 급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원유 수요 감소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공급 측면에선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소속국 중 8개국이 전날 하루 41만 배럴 증산에 합의한 여파가 유가를 압박했다.

유나이티드 ICAP 스콧 셸턴 에너지 전문가는 현 시장 환경에서는 원유 수요가 타격받을 수 있다며 “WTI 기준으로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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