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70%가 부동산 건설불황에 연체율 비상"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입력 : 2025.04.03 17:51:30
입력 : 2025.04.03 17:51:30
한은·금융연구원 콘퍼런스
대출잔액 GDP대비 66% 수준
금융권 부실화 악순환 우려
은행권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대출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건설사들은 줄도산하고 있어 부동산에 집중된 금융권 대출 관행에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작년 말 현재 2681조6000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8% 증가했다. 이는 가계 부동산대출, 기업 부동산담보대출,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괄한 수치다. 이 중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65.7% 수준으로 5년 새 8.5%포인트 상승했다. 또 전체 원화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6%에 이른다.
대출이 부동산에 집중되면서 금융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에 의존하는 보수적 대출 관행이 만연하면서 기업에 자본이 흘러들어가지 못해 고용과 투자가 위축되고, 결과적으로 가계 상환 능력까지 저하돼 금융권 대출이 부실화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부동산 신용 집중 정책 콘퍼런스에선 금융권의 높은 부동산 의존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형원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금융권 전반적으로 담보·보증대출 위주의 보수적 영업 관행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자본 배분 기능이 저하됐다"며 "중소 금융권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편승한 PF 영업에 치중하다가 경기 침체기에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전체 기업대출의 72.4%가 담보대출이며, 담보대출의 94.3%가 부동산 담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 산업 대비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에 대출이 집중되면서 금융권의 성장 기여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론 당장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 경기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건설업 대출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건설 업체 27곳이 경영 악화를 견뎌내지 못하고 부도 처리됐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평균 0.47%로 집계됐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 평균(0.35%)보다 눈에 띄게 높다.
[오수현 기자]
대출잔액 GDP대비 66% 수준
금융권 부실화 악순환 우려
은행권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대출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건설사들은 줄도산하고 있어 부동산에 집중된 금융권 대출 관행에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작년 말 현재 2681조6000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8% 증가했다. 이는 가계 부동산대출, 기업 부동산담보대출, 건설업·부동산업 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괄한 수치다. 이 중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65.7% 수준으로 5년 새 8.5%포인트 상승했다. 또 전체 원화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6%에 이른다.
대출이 부동산에 집중되면서 금융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에 의존하는 보수적 대출 관행이 만연하면서 기업에 자본이 흘러들어가지 못해 고용과 투자가 위축되고, 결과적으로 가계 상환 능력까지 저하돼 금융권 대출이 부실화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부동산 신용 집중 정책 콘퍼런스에선 금융권의 높은 부동산 의존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형원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금융권 전반적으로 담보·보증대출 위주의 보수적 영업 관행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자본 배분 기능이 저하됐다"며 "중소 금융권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편승한 PF 영업에 치중하다가 경기 침체기에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전체 기업대출의 72.4%가 담보대출이며, 담보대출의 94.3%가 부동산 담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 산업 대비 생산성이 낮은 부동산에 대출이 집중되면서 금융권의 성장 기여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론 당장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 경기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건설업 대출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건설 업체 27곳이 경영 악화를 견뎌내지 못하고 부도 처리됐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평균 0.47%로 집계됐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 평균(0.35%)보다 눈에 띄게 높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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