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에 ‘직’ 걸었던 이복현 금감원장...사의 표명했으나 반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입력 : 2025.04.02 10:22:51
입력 : 2025.04.02 10:22:5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만류로 즉각 사퇴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로 약 2개월 남아 있다.
이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입장을 묻자 “정부 내에서 논의될 것들이 밖으로 불거져 안타깝다”며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제청권자가 금융위원장이고 최근 위원장께 연락을 드려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 원장은 “직을 걸고라도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이 행사되는 것을 막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개정 상법에 문제가 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온 입장에서 이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의사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사의를 일단 표명했군요”라는 사회자의 말에 이 원장은 “제가 금융위원장께 드린 말씀을 하나하나 드릴 순 없는데 어쨌든 제 입장을 말씀드린 건 맞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적으로도 혼란스럽고 경제 상황도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커 즉각 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내비쳤다.
이 원장은 “제가 금융위원장께 (사의 관련) 말씀드리니까 부총리님이랑 한국은행 총재께서 또 전화를 주시고,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이렇게 경거망동하면 안된다 말리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저도 공직자고 말을 뱉어놓은 게 있는데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그분들이) 내일 아침에 F4회의(거시 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보자고들 하셨다. 일단 그런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4월4일(탄핵 선고날) 상황이 대통령이 오시는지 안오시는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저도 임명권자가 대통령님인 이상, 어떤 입장을 표명을 하더라도 할 수만 있으면 대통령님께 하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또 이날 방송에서 지난 총선 때 주변 사람들이 많이 출마를 권했지만 가족들이 만류해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내가 확신이 있었으면 하고 싶다고 결론을 내렸을 텐데, 주변 사람들이 정치를 하려면 가족들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가족들이 만류해 뜻을 접었다”며 “퇴임하면 민간에서 시야를 넓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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