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캠프 콜번 도시개발' 난항…민간 참여자 공모 불발

경기 침체 등 영향…공모조건 보완 거쳐 내달 2차 공모 추진
이우성

입력 : 2025.03.29 09:00:10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하남시가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 터인 '캠프 콜번'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남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대상지
[하남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캠프 콜번 부지 일대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할 민간 참여자 공모를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3개월여간 진행했으나 참여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사전설명회, 지난해 12월 사업설명회를 각각 개최한 이후 21개 기업이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해 관심을 보였으나 공모 마감 때까지 사업 참여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어 이번 공모가 무산됐다.

시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시공사는 공모 조건을 변경하거나 보완해 다음 달 중으로 재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남시 하산곡동 209-9 일원 옛 콜번 부지 25만㎡에 하남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이 부지는 2007년 4월 국방부에 반환됐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그동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콜번 부지 반환 후 10여년간 대학 유치와 교육연구단지 조성 등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이번에 산업·업무 중심의 융복합 자족단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나섰다.

사업은 민관합동 방식으로 추진하고, 시행은 도시공사에 맡길 예정이다.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3천억여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개발은 도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후 진행된다.

SPC 설립 목표 시기는 내년 하반기이다.

개발사업 착공은 2027년, 준공은 2030년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종전 공모 조건 등을 보완해 늦지 않게 재공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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