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장사 경영승계’ 거론하며…“한덕수, 기어이 상법 거부할건가”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3.31 22:03:48 I 수정 : 2025.03.31 22:25:37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시사한데 대해 “우리 자본 시장이 이렇게 불신과 좌절로 들끓고 있는데도 기어이 거부권을 쓸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어떤 상장사의 3조 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모회사의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다”며 “그런데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그룹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영권 승계 논란이 제기된 한화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김 회장은 이날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해 경영권 승계를 완료했다.

이 대표는 “주가는 증여세에 영향을 미치니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위 상장사가 얼마 전 자녀 소유회사에 지분 매매 대가로 지급한 돈이 증여세의 재원이 될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 자본 시장에서는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자본시장을 현금 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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