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산불 22시간째 진화율 70%…헬기 43대·1천여명 투입(종합2보)

주민 1명 대피 중 연기 흡입…산림당국, 일몰 전 주불 진화 목표
김선경

입력 : 2025.03.22 13:20:18


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
[경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2시간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이날 중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0% 수준이다.

산불 영향구역은 275㏊로, 전체 1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4.8㎞다.

현재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마을 주민 중 1명은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현장에는 지상진화대로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군인 등 인력 1천300여명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된 상태다.

일출 시간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는 산림청·소방청·경남도·국방부 등이 소유 또는 임차한 헬기 43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이동식 저수조에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희석해 산불 주 능선에 집중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산청 산불현장지휘본부
[경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일몰 전 주불을 잡는 것이 산림당국의 목표지만, 관건은 기상 상황이다.

대기가 건조하고 산 정상 부근에는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며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산림당국은 판단한다.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 본부장을 맡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산의 지형이 험한 데다 오후에 바람이 강하게 일어나 진화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3시 26분께 산청 산불이 발생하자 3시간 여만인 오후 6시 40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착수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3단계는 피해(추정)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당국은 최초 신고자로부터 산불 현장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베기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산림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ksk@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22 19:3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