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인기 대단하네”…오리온, 목표가 줄상향에 52주 신고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19 12:00:2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코파이.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오리온 주가가 해외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에서도 이달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오리온은 전일 대비 6600원(5.85%) 오른 1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9.49% 오른 12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중국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데다 국내에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의 지난달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한국 3.5%, 중국 42%, 베트남 4%, 러시아 18%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3만원→15만원), 키움증권(14만2000원→15만원), 신한투자증권(12만8000원→14만원), 대신증권(13만원→14만원), 교보증권(13만원→14만5000원) 등 5곳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부터 오리온의 국내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해외 가격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음식료 업종 내 내수 소비 둔화에도 견조한 국내 실적과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법인의 실적 호조에 주목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률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피어그룹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오리온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한층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330억원과 790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57%, 영업이익은 6.31% 증가한 수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올해부터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매출 성장률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향후 견과바, 육포 등 카테고리 확장과 인도와 미국 법인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될 경우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리온의 대표 제품 초코파이는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총 24종이 판매되고 있다. 첫 출시 후 현재까지 초코파이의 누적 매출 8조원 가운데 5조5000억원이 해외 매출로 6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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