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KB, 삼성SRA, 캡스톤자산운용 선정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3.14 17:49:09
국민연금공단. [매경DB]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투자자금을 굴릴 위탁운용사를 뽑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총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숏리스트(인터뷰 후보군)였던 ARA코리아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6곳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민연금은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에 각각 2500억원 이내의 투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는 코어 투자 전략 실행이 가능한 데이터센터(IDC), 도심형 물류, 의료(Life Science) 등의 자산에 30% 이상을, 나머지를 오피스, 리테일 등에 투자한다.

오피스의 경우 저평가된 우량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SI(전략적투자자)와 동반 투자를 진행하면 개발사업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국내 부동산 큰손인 국민연금이 2019년 이후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처음으로 나선 것이기에 국내외 20곳 이상의 투자사들이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사들에겐 국민연금의 출자금이 단비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대출형 펀드 위탁운용사도 선정했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준공 후 담보대출이 70%인 자산에 목적으로 하는 국내 부동산 대출형 펀드는 코람코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맡게 됐다.

그간 국민연금은 기투자한 부동산 물건들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엔 시그니쳐타워,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신라스테이 동탄, AK& 기흥 등의 물건이 나와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사옥으로 쓰고 있는 시그니쳐타워는 1조원대의 매각가가 거론되는 트로피에셋(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2017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국민연금은 여기에 1400억원을 지원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신라스테이 동탄 등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우량 호텔로 평가된다.

이번 출자 사업을 시작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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