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국제 정세에 ‘PLUS글로벌방산’ 올해 37.6% 상승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3.14 10:51:57
美에 위기 느낀 EU ‘재무장 계획’ 발표
라인메탈 109%·탈레스 73% 상승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유럽과 미국 주요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글로벌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37.6% 상승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가 강화되며 유럽 방산주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LUS글로벌방산 ETF는 12일 종가 기준 연초보다 37.6% 올랐다.

PLUS 글로벌방산이 보유한 유럽 방산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독일의 라인메탈(109.44%),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67.77%), 영국의 BAE시스템즈(37.36%), 프랑스의 탈레스(73.55%), 스웨덴의 사브(66.88%) 등이 일제히 올랐다.

PLUS 글로벌방산은 유럽 방산 기업에 가장 높은 비중(약 65%)으로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다. 유럽 방산 기업 외에도 미국을 대표하는 RTX, 노스롭그루먼, 록히드마틴, 제너럴 다이내믹스, L3해리스테크놀로지 등 미국 대표 방산 기업에도 투자한다.

유럽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최근 유럽이 자체 방위력 강화 움직임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가는 행보를 보이자 유럽이 위기의식을 느낀 탓이다.

실제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워싱턴 회담 결렬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등이 영국 런던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EU 재무장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의 방위산업이 장기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3일 “유럽의 방위비 지출 증가와 유럽 내 군수업체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 목표치를 평균 25% 상향 조정했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2% 내외인 유럽의 GDP 대비 방위비 비중을 5%대까지 올릴 것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며 “NATO 국가의 역내 무기 도입 비중 역시 2035년까지 60%로 늘어날 예정이므로, 투자자들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유럽방위산업을 필두로 글로벌 방위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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