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장 철회한 에코프로비엠, HLB에 시총 역전 당해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2.28 16:12:25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HLB승리
실적 부진 장기화하자 결국 포기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이전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HLB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HLB와의 시가총액 규모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총 2위 대결’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완승한 뒤 처음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11.19%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1조638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였던 HLB는 에코프로비엠의 낙폭에 비해 선방한 3.46%의 하락률을 나타내면서 시총 2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코로나 백신 모멘텀’으로 주가가 치솟던 HLB과 2차전지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우상향하던 에코프로비엠은 치열한 시총 경쟁을 펼쳐왔으나 같은 해 9월 8일부터 에코프로비엠의 우위가 이어져 왔다.

이후 약 3년 반년여만에 HLB가 다시 승기를 잡은 셈이다.

에코프로비엠 이날 오전 11시에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철회했다고 공시한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자 심사 청구를 포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전 상장안을 결의하며 본격적으로 ‘코스피 이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며 같은해 11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당사는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상장 신청의 건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향후 경영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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