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 오르며 매수세 몰려 내달 유럽 전기차 지원책 호재 일각선 "공급과잉 여전" 우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2월 들어 반등세에 접어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1월 31일~2월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9.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9.05%), 에코프로비엠(8.64%), SK아이이테크놀로지(23.82%)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는 한때 반도체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가는 주도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기업 실적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주가 역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한 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9.06%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SDI(-49.26%), 에코프로비엠(-63.37%), SK아이이테크놀로지(-71.99%) 역시 이례적인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진 바 있다.
이처럼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던 2차전지 종목이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음달엔 2차전지 업황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 3월에 유럽 자동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액션 플랜'이 발표되는데, 법인용 전기차 구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경계하는 목소리 또한 나온다. 안회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수급 관계를 보았을 때 여전히 배터리 공급 과잉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