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한 고용' 지속, 실업률 4.1→4.0%…금리인하 기대감 하락(종합)
1월 고용 14만3천명↑…예상 밑돌았지만 11·12월 고용 10만명 상향 조정돼美실업률, 자연실업률 4.4%보다 뚜렷이 낮아…완전고용 상태 시사
이지헌
입력 : 2025.02.08 00:00:43
입력 : 2025.02.08 00:00:4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월 들어서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고용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3천명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9천명)에 못 미치는 증가 폭이다.
다만, 작년 11∼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보다 총 10만명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1월 고용 상황은 오히려 전문가들 예상 수준보다 좋았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작년 11월 일자리 증가 폭을 21만2천명으로 종전보다 4만9천명, 12월 일자리 증가 폭을 30만7천명으로 종전보다 5만1천명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4.0%로 낮아졌고, 전문가 예상치(4.1%)도 밑돌아 강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4.0%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뚜렷이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실업률 지표에 매년 1월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인구 추산치 재평가 요인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가계 설문조사를 통해 실업률 지표를 추산하는데, 실업률의 모수인 경제활동인구 추산치가 연례 인구 추산치 조정으로 상향된 게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가계 설문조사상 실업자 수는 1월 685만명으로 전월(689만명)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실업률 통계의 기반이 되는 가계조사는 비농업 취업자 수를 파악하는 기업조사와는 별도로 시행되며, 조사방식이나 표본의 차이로 인해 두 지표가 괴리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한편 지난 1월 미 전역을 강타한 강추위와 캘리포니아 산불 사태는 1월 미 전국 고용지표에 인지할 만한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금융시장은 이날 고용지표가 강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4.50%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1bp=0.01%포인트)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26%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5bp(0.01%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84%에서 고용지표 발표 직후 92%로 상향 반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정체와 강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더욱 신중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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