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월 물가상승률 2.3%…추가 금리인하 기대↑

반등세 넉달 만에 꺾여
김계연

입력 : 2025.02.01 00:18:26


독일 에센의 과일가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3% 오른 것으로 31일(현지시간) 잠정 집계했다.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2.6%까지 3개월 연속 반등했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3.3%에서 이달 2.9%로 반락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년 전 대비 1.6%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2.0%에서 0.8%로 낮아졌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으로 환산하면 2.8%다.

독일의 물가상승률 반등세가 진정되면서 시장은 올해 남은 ECB 금리인하 전망을 기존 70bp(1bp=0.01%포인트)에서 80bp로 늘려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25bp씩 최소 세 차례 내린다는 얘기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기침체 조짐에 지난해 9월부터 전날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ECB가 통화정책 기준으로 삼는 예금금리는 연 2.75%까지 떨어졌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가 목표치에서 안정되고 통화정책은 가까운 시일 안에 제약적 수준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봄 또는 여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경제성장을 자극하지도 제약하지도 않는 중립금리 추정치를 1.75∼2.25%로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공약을 이행할 경우 ECB가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ECB가 금리를 1.25%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dad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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