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도 호재 사상 최고 찌른 금값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1.31 17:56:40
美 관세위협·GDP 부진 영향도
채굴기업ETF, 한달새 10% 쑥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중단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시장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은 전일보다 2.7% 상승한 1트로이온스당 284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4월물 금 선물은 2853.2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0월에 기록했던 2800.8달러였다.

금 선물은 지난 27일 '딥시크' 충격으로 주요 기술주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한때 1.1%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이후 시장 혼란이 잦아들자 금값도 회복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금값 상승은 단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에서 비롯된다. 고율 관세 정책이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 등 정책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매킨타이어 스프롯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상 최고가 경신을 기록한 금값과 함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COMEX 시장에서 거래되는 'ACE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1월에만 13.3% 상승했다. 금 채굴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한 달 수익률은 10.4%를 기록했다.

[정재원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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