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던 네카오·금융株에 볕든다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1.31 17:56:39 I 수정 : 2025.01.31 19:28:03
입력 : 2025.01.31 17:56:39 I 수정 : 2025.01.31 19:28:03
"딥시크 등장에 비용절감 기대"
네이버 6%·카카오 7% 올라
게임주도 낙수효과 덩달아 쑥
외국인, 은행·보험주 '사자'
결산배당 노린 수요도 겹쳐
4대 금융지주 줄줄이 상승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쇼크'가 설 연휴 직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덮친 가운데 금융주와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주 등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되던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6.13% 상승한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직전 거래일까지 2.56%의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 상승률(5.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루 만에 주가가 치솟았다. 신년에도 줄곧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카카오는 이날 주가가 7.27% 상승하면서 연초 낙폭(-6.41%)을 만회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호조세로 최근 카카오의 시총을 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크래프톤은 이날에도 주가가 6.12% 올랐다.
저비용·고효율을 내세운 딥시크의 성공이 국내 AI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낙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고성능의 AI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는 글로벌 선두주자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에 딥시크가 빅테크 기업보다 현저히 낮은 개발비로 고성능의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해내자 국내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푼 상황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도 빅테크 기업과 벌어진 AI 기술 격차를 좁힐 기회를 붙잡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주들도 딥시크 쇼크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대거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섹터가 흔들리자 고배당주인 금융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한 모습이다.
손해보험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11.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들어 전 거래일까지 4.74% 하락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올해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독감 유행과 회계제도 변경이 겹치면서 지난 24일 기준 14.35%의 하락률을 나타냈던 삼성생명은 이날 9.73% 급등했다.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 역시 상승했고, 미래에셋증권(2.55%)과 삼성증권(2.13%) 등 주요 증권사도 상승 마감했다.
밸류업 동력이 약해지면서 국내 금융주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들어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화재를 17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KB금융(310억원), 신한지주(170억원), 하나금융지주(100억원), 우리금융지주(80억원) 등에도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0억원과 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월에 배당 기준일을 내놓을 예정인 금융지주사들을 향해 결산 배당을 노리는 수요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KB금융은 올해 2월 중, 하나금융지주는 1월 하순 이후 결산배당 기준일을 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배당 기준일을 2월 중순 이후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3년 내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삼성화재의 결산 배당 기준일은 정기주주총회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김정석 기자]
네이버 6%·카카오 7% 올라
게임주도 낙수효과 덩달아 쑥
외국인, 은행·보험주 '사자'
결산배당 노린 수요도 겹쳐
4대 금융지주 줄줄이 상승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쇼크'가 설 연휴 직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덮친 가운데 금융주와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주 등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되던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6.13% 상승한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직전 거래일까지 2.56%의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 상승률(5.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루 만에 주가가 치솟았다. 신년에도 줄곧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카카오는 이날 주가가 7.27% 상승하면서 연초 낙폭(-6.41%)을 만회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호조세로 최근 카카오의 시총을 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크래프톤은 이날에도 주가가 6.12% 올랐다.
저비용·고효율을 내세운 딥시크의 성공이 국내 AI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낙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고성능의 AI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는 글로벌 선두주자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에 딥시크가 빅테크 기업보다 현저히 낮은 개발비로 고성능의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해내자 국내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푼 상황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도 빅테크 기업과 벌어진 AI 기술 격차를 좁힐 기회를 붙잡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주들도 딥시크 쇼크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대거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섹터가 흔들리자 고배당주인 금융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한 모습이다.
손해보험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화재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11.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 들어 전 거래일까지 4.74% 하락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올해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독감 유행과 회계제도 변경이 겹치면서 지난 24일 기준 14.35%의 하락률을 나타냈던 삼성생명은 이날 9.73% 급등했다.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 역시 상승했고, 미래에셋증권(2.55%)과 삼성증권(2.13%) 등 주요 증권사도 상승 마감했다.
밸류업 동력이 약해지면서 국내 금융주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들어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화재를 17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KB금융(310억원), 신한지주(170억원), 하나금융지주(100억원), 우리금융지주(80억원) 등에도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0억원과 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월에 배당 기준일을 내놓을 예정인 금융지주사들을 향해 결산 배당을 노리는 수요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KB금융은 올해 2월 중, 하나금융지주는 1월 하순 이후 결산배당 기준일을 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배당 기준일을 2월 중순 이후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3년 내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삼성화재의 결산 배당 기준일은 정기주주총회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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