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로봇 들이면 29만원 할인…中서 '로봇 소비축제'
내달엔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서 육상, 축구 대회
권수현
입력 : 2025.08.04 21:19:06
입력 : 2025.08.04 21:19:06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운동회(14∼17일)에 앞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 시범경기 도중 로봇 한대가 넘어진 모습.[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로봇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입하면 보조금을 제공하는 '로봇 소비축제'를 열었다.
4일 증권시보와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이좡의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제1회 이좡 로봇 소비축제'가 지난 2일 개막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로봇 소비축제는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
8∼12일)에 앞서 열리는 부대행사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론 산업, 의료, 생활보조, 반려, 교육, 놀이, 건강관리, 요양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로봇을 테마로 한 첨단 레스토랑을 통해 젠빙(煎餠·중국식 길거리 토스트)·꼬치구이·커피 등 음식을 만드는 로봇이나 바텐더 로봇, 쓰레기 수거 로봇, 바둑 로봇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관람객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개하기 위한 로봇 축구 경기와 음악·춤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 기간에는 소비쿠폰을 발행해 개인 구매자에게는 최대 1천500위안(약 29만원), 기업 구매자에게는 최대 25만위안(4천80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은 이를 통해 내수 촉진과 로봇 상용화를 함께 꾀하려 한다.
중국전자학회가 주최하는 WRC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국내외 로봇 기업 200여곳이 로봇 1만5천여종을 전시하며 이 가운데 100여종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제품이다.

[출처=바이두]
또 로봇 분야 과학자와 국제기구 대표, 기업가 등이 기조연설과 패널토의 등을 통해 첨단 기술·산업 동향과 응용 사례 등을 소개하고 청소년 로봇 디자인 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도 열린다.
중국은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나 축구대회, 격투대회 등 다양한 로봇 관련 이벤트를 열어 자국의 기술력을 국내외에 선보이고 일반인이 일상에서도 친숙하게 로봇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음 달 14∼17일에는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운동회가 열린다.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는 육상, 축구, 무용, 물자운반, 약품분류 등 경쟁 부문 주요 경기 21개 종목과 탁구, 농구 등 재미에 초점을 맞춘 번외 경기 5개 종목 등으로 치러진다.
지난 15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개막식용으로 올림픽 성화 봉송과 유사하게 로봇이 '에너지 큐브'를 가지고 달리는 행사도 열렸다.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운동회(14∼17일)4일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축구 시범경기에서 한 학생이 로봇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AFP=연합뉴스]
inishmor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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