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부동산 자산 매각 속도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입력 : 2025.08.04 17:18:30 I 수정 : 2025.08.04 19:17:38
500억대 수원사옥 내놔



KT&G가 비핵심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분당 등 주요 권역 핵심 우량 자산들을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지방 비핵심 부동산 자산들을 함께 매각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수원사옥(코스모수원빌딩)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KT&G 수원사옥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37에 소재한 곳으로 수원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오피스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7051㎡의 중형급 오피스로 매각가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KT&G는 수원사옥 외 다른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매각 작업이 다시 추진된 을지로타워의 경우 원매자 한 곳과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매각 입찰을 진행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경우 다수의 원매자가 등장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KT&G는 흥국리츠운용, 블랙스톤, ARA코리아자산운용, HHR자산운용을 숏리스트(매각 협상 후보군)로 선정하고 거래 종결 가능성, 자금 조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일련의 부동산 자산 매각 작업은 KT&G의 전사적인 현금 확보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하는 KT&G는 향후 시설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7년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총 3조7000억원의 주주 환원을 진행하는데,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이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홍순빈 기자 / 남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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