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기존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맥스 브랜즈버그 코인베이스 제품 담당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 및 파생상품 등 토큰화를 통한 실물연계자산(RWA)시장,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등에 앞으로 수개월 내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나가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가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은 폴리마켓이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토큰화 주식시장엔 이미 여러 증권사와 자상자산 거래소가 진출해 있다. 증권사 중에선 로빈후드가, 거래소 중에선 제미니와 크라켄이 진입했다.
단 이들 중 미국 시장을 공략한 사례는 없다. 로빈후드와 제미니는 유럽연합(EU) 시장에 진출했고 크라켄도 미국, 영국, EU, 호주, 캐나다 등에선 해당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미국 시장에서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주요 기업 중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과 동시에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매집에도 나서고 있다. 스트레티지, 메타플래닛 같은 비트코인 비축 기업을 노리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목적을 위해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지난 2분기 비트코인을 2509개 추가 매입했고 앞으로 더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분기 매입으로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0위에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약 15억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6%가량 감소했다. 이에 1일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314.6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