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휴대전화(폴더블폰) 부품을 만드는 도우인시스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7' 흥행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만 이날 코스닥의 전반적인 약세 탓에 다른 폴더블폰 관련주는 그간의 상승 랠리를 마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23일 코스닥에서 도우인시스는 공모가 대비 38.59% 오른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84.38% 급등한 5만9000원까지 도달했으나 이후 국내 증시 전반의 약세와 함께 상승세가 둔화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달 초 발표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7의 흥행이 도우인시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현재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용 초박막 강화 유리를 삼성전자, 구글, 샤오미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애플 등 다른 회사도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폴드 7은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역대 시리즈 중 처음으로 플립의 사전예약 수를 넘어섰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갤럭시 Z 폴드 7 발표를 전후로 관련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령 KH바텍은 이달 들어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비에이치는 35%가량 상승했으며, 파인엠텍은 70% 이상 뛴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크게 올랐던 이들 종목 역시 국내 증시 전반의 약세와 더불어 이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KH바텍은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상승한 1만2930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코스닥 전반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1.96% 하락한 1만2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이유로 비에이치(-2.71%), 파인엠텍(-3.53%), 이녹스첨단소재(-3.78%) 역시 그간의 상승 랠리를 마치고 이날 하락세로 전환했다.